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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양한 변화 속 대학의 혁신, 유연학사제도 : Ⅲ. 융합전공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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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대의 흐름을 읽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급변하는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뒤쳐져 낙오되는 기업들을 우리는 국내외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더 이상 하나의 전공으로 시대를 이끌던 때는 지났다. 현실의 문제들은 어느 하나의 전공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는 다양한 전공의 융합을 통해, 그리고 전공 간의 협업을 통해 현장의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재양성이 필요하다. 전 편에서 전공선택유연화의 종류와 사례 등을 알아보았고, 본 편에서는 전공선택유연화 제도 중 융합전공제도에 대해 보다 깊이 있게 검토해보고자 한다.




    국내외 대학에서 융합 전공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융합전공 교육과정에 대해 연구하고 준비하는 이유는 그만큼 사회가 융합형 인재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불과 20여년 사이 사회가 융합형 인재를 필요로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현대 사회에서는 한 분야의 지식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난제들이 새롭게 발생했으며, 특히 미세먼지, 지구온난화 등 기후위기와 같은 복잡한 환경문제는 다양한 학문의 융합적 접근을 통한 해결방안 모색이 필요하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며 AI,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새로운 기술들이 빠르게 등장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술을 이해하고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학문의 융합적 지식과 빠른 학습속도가 필요하다. 
    이러한 사회적 요구가 커짐에 따라 2010년 중반부터 국내외 대학에서 다양한 학문 분야를 결합한 형태의 융합교육이 빠르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대학에서 융합교육을 운영하는 형태는 다양하다. 작은 단위부터 살펴보면 융합주제를 다루는 특강을 비롯한 비교과 활동, 다른 학문단위를 결합하여 하나의 주제를 다루는 융합 교과목, 다양한 전공자들이 주제를 중심으로 모여 연구하는 융합 연구 및 융합 프로젝트, 2개 이상의 전공이 새로운 학문단위로 접근하는 융합전공, 모집단위부터(신입생) 적용하여 새로운 학과를 개설하는 융합학과, 융합학과를 모아서 융합학문을 지향하는 융합학부 또는 융합단과대학이 있다. 여기에 앞에서 살펴본 다전공 이수 또한 학생이 2개의 전공을 이수한 후 개인차원에서 융합을 적용하도록 하는 융합지향의 교육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융합전공의 경우 입학은 기존의 학과(전공)로 입학하고 2학년 진입시점 또는 3학년 진입시점에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이 있기 때문에 많은 대학에서 별도의 융합학과를 개설하기보다 개설과 폐지가 자유로운 융합전공을 선호하는 편이다. 융합전공의 정확한 개념은 2개 이상의 전공이 포함되어야 하며, 교육과정 구성 상 기존 전공의 교과목 외에 융합전공만의 융합교과목이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연계전공은 관련된 전공의 기존 개설 교과만으로 구성이 가능하다. 이수하는 학생 관점에서 보면 융합전공은 입학학과가 있더라도 융합전공을 이수한 후 융합전공만으로 졸업할 수도 있고, 소속학과와 융합전공 2개의 복수전공 졸업도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반면 연계전공은 반드시 소속학과 전공을 이수해야만 한다. 융합전공의 편성과 운영이 높은 기준을 요구하기 때문에 대학에서는 연계융합전공, 융복합전공 등의 다양한 명칭을 사용하여 융합전공의 기준을 유연하게 적용하기도 한다.





    [융합학과 신설 및 폐과 현황]
    국내 대학에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개설된 융합학과의 수는 903개, 1,170개, 1,309개, 1,392개로 매년 증가했으나, 전년대비 증가율은 29.6%, 11.9%, 6.3%로 증가폭은 감소하고 있다. 한편, 폐과된 융합학과 수는 337개, 398개, 542개, 722개로 매년 증가했으며 전년대비 증가율은 18.1%, 36.2%, 33.2%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전년도 개설학과 대비 다음해 폐과된 학과의 수를 따진 폐과율은 2020년 44.1%, 2021년 46.3%, 2022년 55.2%로 매년 증가했다.




    [계열, 학과별 개설현황]
    국내 대학에서 개설된 융합학과의 계열별 비중은 매년 1) 공학 > 2) 인문사회 > 3) 자연과학 > 4) 예체능 > 5) 의학 순으로 많았다. 매년 공학계열이 가장 많았지만 그 비중은 점차 줄어들고 예체능과 인문사회로 그 비중이 옮겨가고 있다. 의학분야는 매년 융합학과를 개설하고 있으나 그 비율이 매우 낮고 타 분야와의 융합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계열, 학과별 개설현황]
    국내 대학에서 폐과된 융합학과의 계열별 비율은 매년 1) 공학 > 2) 인문사회 > 3) 자연과학 > 4) 예체능 > 5) 의학 순으로 앞서 살펴 본 개설 현황과 비율 순위가 일치하고, 비중이 가장 높은 공학, 인문사회 분야의 비율은 매년 증가함을 알 수 있다.




    국내 대학의 융합전공제도 운영 상 가장 큰 문제점은 융합학과의 개설과 폐과가 잦다는 것이다. 개설되는 학과의 증가율은 둔화되는 반면, 폐과되는 학과의 증가율이 커진다는 것은 학과 개설에 충분한 고민과 연구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학생의 니즈를 반영하고 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교육과정을 만들기보다는 정부사업 수주, 외부 평가 등 외부적인 요인 등을 고려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결과를 초래했다고 볼 수 있다.




    [대학의 융합 목표와 방향]
    대학에서 융합전공을 설치하고 운영하게 된 배경을 살펴보면, 대학 내부 특히 학과나 교수의 자발적인 필요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산업과 정부, 학생의 요구에 의한 것이 주를 이룬다. 그렇다보니 대학이 속한 지역 및 산업의 특성, 대학의 특성을 고려하여 학과 간의 충분한 숙의 끝에 융합전공을 개설하는 것이 아니라 산발적으로 융합전공을 개설하고 운영하는 경향이 있다. 비슷한 융합전공이 개설되기도 하고, 융합전공에 참여하는 학과도 제한적이거나, 융합의 성격으로 보기 어려운 전공이 개설되기도 한다. 
    대학은 지향하는 융합목표와 융합방향을 명확하게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대학의 중장기발전계획, 특성화계획, 지역산업 및 인재 수요, 연구의 성과, 학생의 진로에 따른 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타겟할 분야를 설정해야 한다. 분야가 정해지면 기존의 학과와 연계하여 한 학과에서 커버할 수 있는 것인지 판단하고, 융합이 필요하다면 어떤 학과가 관련성이 있는지 교과목 단위까지 살펴야 한다. 

    [융합전공의 구성과 운영]
    첫째, 대학은 융합전공 교육과정 편성 시 학생의 성장에 초점을 맞춘 목표를 설정하고, 세부내용을 면밀하게 검토해야 한다. 교육과정 편성 시 산업 현장에서 실제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나 사회적 문제를 포함시켜 학생들이 지식의 융합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하는 등 융합전공에 특화된 내용과 교수법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둘째, 대학의 학과 중심의 교육을 벗어나 융합학문 및 융합전공을 지원하는 책임있는 조직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학과중심의 교육은 전공 지식을 체계적으로 습득할 수 있고, 특정 분야의 전문가 양성에 유리하다. 또한 구성원의 소속감 증가로 공동체 형성이 가능하다. 하지만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융합형 인재 배출에 한계가 있고,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학과 관점에서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융합전공을 개설하고 싶어도 학과 간 장벽이 커서 다른 학과와 원활하게 전공을 구성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따라서 융합전공을 구성하는 경우에는 융합전공을 전략적으로 구성하고, 행정적으로 지원하며, 융합전공을 이수하는 학생을 관리하는 거버넌스가 구축되어야 한다. 학과 간의 합의로만 전략없이 개설하고, 한 사람의 교수에게 운영을 맡기고, 학생이 자율적으로 이수 완료까지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은 융합전공이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셋째, 학생관점에서는 융합교육에 대한 충분한 안내와 이수관리가 필요하다. 어떤 종류의 융합전공이 있는지, 융합전공별로 어떤 진로와 진출분야를 목표로 하는지, 융합전공 이수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충분한 홍보와 안내가 필요하다. 또한 대학이 충분한 추가 자원을 투입하기 어렵다면 성공적으로 이수를 하기까지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실시간 이수관리를 지원하는 것도 추천하는 바이다. 



     
     

    컨설턴트

    황인화파트너컨설턴트

    • 해당분야 경력 : 15년
    • 대학경영본부, 한양대학교 ERICA IAB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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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력사항

    • 연세대학교 전주기 맞춤형 학생진로지원체계 구축 Project Leader
    • 영남대-영남이공대 대학통합 컨설팅 Quality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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